시니어를 위한 AI 활용법

시니어를 대상 AI 미술치료 프로그램 경험담

exitonly 2025. 7. 5. 17:34

시니어를 대상 AI 미술치료 프로그램 경험담

- 직접 경험해 본 솔직한 이야기 -

 

시니어를 대상 AI 미술치료 프로그램 경험담에 관한 사진


AI 미술치료는 도대체 어떤 건가요?

 

AI 미술치료라는 말을 들으면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컴퓨터가 그림을 그려준다는 건지, 아니면 사람이 그리는 그림을 인공지능이 분석해 준다는 건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는 “미술은 사람 감정으로 하는 건데, 기계가 그걸 어떻게 이해하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참여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친절하고, 또 재미있었습니다. AI 미술치료는 단순한 그림 그리기 시간이 아닙니다. 먼저 종이와 색연필을 꺼내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주제는 정해져 있기도 하고, 가끔은 자유롭게 그리는 시간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면 그 그림을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AI 프로그램에 입력합니다. 그러면 프로그램이 그림의 색감, 구도, 선의 흐름 등을 분석해서 그 사람의 감정 상태를 알려주는 식입니다. 예를 들어, 색이 어둡고 반복적인 선이 많다면 우울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였을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물론 기계가 사람 마음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런 분석을 바탕으로 전문 상담사가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어주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림 그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가고, 그 뒤의 상담 시간은 마치 속에 쌓였던 말을 꺼내는 것 같아 후련했습니다. 미술치료는 어렵지 않았고, AI가 함께하니 더욱 객관적이고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

 

제가 AI 미술치료라는 프로그램에 처음 참여하게 된 건 우연이었습니다. 동네 복지관에 갔다가 안내문을 하나 받았고, ‘무료 체험’이라는 말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사실 처음엔 ‘미술’이라는 말이 부담스러웠습니다. 평생 그림을 그려본 적도 없고, 미술에 특별한 관심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복지관 선생님이 말하기를, “그림을 잘 그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마음을 표현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AI가 도와준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기계가 그림을 보고 내 마음을 알아챈다니, 반신반의하면서도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참여를 결심한 건 어쩌면 평소 느끼던 외로움 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나이가 들면서 말벗이 줄어들고, 속마음을 털어놓을 기회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게 이 프로그램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는 문이 되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미술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는 설명이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그때는 단순한 체험일 거라 생각했지만, 참여하면서 점점 더 그 시간이 기다려졌고, 내가 내 마음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되는 뜻밖의 경험이 되었습니다. AI 기술이 어렵게 느껴졌던 것도 처음뿐이었습니다. 상담사가 옆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스마트폰 조작이나 그림 업로드도 큰 문제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AI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첫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림을 통해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

 

처음에 종이를 받고 색연필을 잡았을 때, 손이 어색했습니다. 뭘 그려야 할지도 몰랐고, 괜히 잘 못 그리면 창피할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담사는 “무엇을 그려도 괜찮습니다. 정답이 있는 그림이 아니에요”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동그라미를 그리고, 색을 채워넣는 식으로 시작했습니다. 점점 색을 고르는 재미에 빠지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리고 난 뒤, 제 그림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AI 프로그램에 등록했습니다. 프로그램은 색의 종류와 사용된 비율, 선의 형태 등을 분석해서 “지금은 안정적인 상태지만, 조금의 긴장감이 느껴진다”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그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요즘 작은 걱정거리가 있었는데, 그걸 그림을 통해 AI가 어느 정도 파악해 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눴고, 혼자 속으로 삼키고 있던 걱정을 꺼내게 되었습니다. 상담사는 그림에 대해 부드럽게 이야기해 주며, 제 감정을 존중해 주었습니다. 그림을 매개로 하니, 말로 하기 어려운 마음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미술치료가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해 준다는 말을 그제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은 색과 모양으로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나서 마음이 훨씬 가벼워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AI가 있다는 건 어떤 차이를 만들까?

 

AI 기술이 미술치료에 도입된다는 것이 처음에는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그 차이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반 미술치료에서는 상담사가 그림을 보고 의미를 해석해주지만, 이 경우에는 AI가 먼저 분석해 준 내용을 기반으로 상담이 시작됩니다. AI는 그림에 쓰인 색상, 선의 강도, 반복되는 형태 등을 기준으로 현재 감정 상태를 분석해 주는데, 사람이 미처 눈치채지 못한 부분까지 짚어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그린 그림에는 한쪽 구석에만 색을 집중적으로 칠했는데, AI는 그걸 불안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해 주었습니다. 그런 결과를 본 상담사는 “혹시 요즘 집중하거나 걱정하는 일이 있냐”라고 물어보았고, 그 질문을 계기로 마음속 얘기를 꺼낼 수 있었습니다. AI가 있다고 해서 사람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담사의 이야기가 더 정밀하고 정확해졌습니다. 또한 기록도 자동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지난주에 어떤 색을 주로 썼는지, 그림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은 고령자에게도 매우 유익합니다.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은 경우, 이전의 상태를 다시 복기하면서 스스로의 감정 변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AI는 기계지만, 그 분석이 상담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었고, 오히려 제 감정을 더 정중하게 대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친 뒤에 느낀 변화

 

AI 미술치료 프로그램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끝나는 활동이 아닙니다. 몇 주간의 과정을 마친 뒤, 저는 제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고,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한 번씩 정해진 시간에 그림을 그리고 상담을 받는 그 시간은 일종의 쉼표와 같았습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는 것만으로도 삶의 리듬이 생겼습니다. 특히 그 주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것을 AI와 상담사가 함께 분석해주는 과정이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혼자였다면 그냥 지나쳤을 생각과 감정을 이렇게 깊이 들여다보는 일은 어려웠을 겁니다. 또 하나 느낀 점은, 기술이 사람을 멀어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따뜻하게 연결시켜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AI 덕분에 상담이 더 체계적이고 정확해졌고, 제 이야기를 더 세심하게 들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색연필을 꺼내 종이에 감정을 그려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그림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한 마음 정리 도구가 된 것입니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이 프로그램을 추천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건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안정입니다. AI 미술치료는 그 두 가지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아주 고마운 시간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기술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AI 미술치료는 단지 기계가 그림을 분석해 주는 것을 넘어서, 내 마음을 다시 만나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이제는 그런 시간이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나이를 이유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 글을 계기로 용기를 내보시길 바랍니다. 그림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고, AI를 통해 그 마음을 정리해 보는 경험은 분명히 따뜻한 변화로 이어질 것입니다.